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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사건: 미소녀의 장난인가, 북한의 첩보전인가?

김슐 2025. 4.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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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한 암살 사건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피해자는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그리고 그를 살해한 도구는 다름 아닌 신경작용제 VX였습니다.

이 암살 사건은 단순한 테러나 우발적 범죄가 아니었습니다. 치밀한 계획, 국제 공항에서의 공개 살해, 여성 암살자의 등장 등 이 모든 것이 마치 첩보영화 같은 현실이었고, 그 중심엔 북한이 있었습니다.

1. 김정남은 누구였는가?

김정남은 김정일의 장남으로, 한때 북한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 일본 디즈니랜드에 위조여권으로 입국하려다 적발되면서 사실상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고, 이후 해외 망명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를 오가며 조용히 살았고, 북한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이런 그를 북한 정권이 ‘위협 요소’로 간주했을 가능성은 충분했습니다.

2. VX 독극물 – 국제사회가 금지한 최악의 화학무기

사건 당일, 김정남은 공항에서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두 명의 여성이 그의 얼굴에 액체를 문지릅니다. 단 몇 초 만에 그는 구토, 현기증, 안구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병원 이송 후 20분 만에 사망합니다.

검시 결과, VX 신경작용제가 검출됩니다. 이는 유엔에서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된 금지 화학무기로, 단 10mg만으로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물질입니다.

사건의 충격은 전 세계를 휘감았습니다. 일반 공항에서, 그것도 대낮에 공개적으로 VX를 사용하는 것은 전례 없는 국제 범죄였습니다.

3. 두 여성 암살자 – 몰랐던 걸까, 연기였을까?

현장에서 체포된 여성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몰래카메라 촬영 프로그램에 참여한 줄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몇 주 전부터 동남아 각국을 돌며 “사람에게 장난을 거는 몰카 연습”을 해왔고, 당시에도 그것이 살인인지 몰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들을 훈련시킨 사람들은 모두 **북한 국적의 남성들**이었고, 사건 직후 **전원 출국**, 말레이시아 당국의 추적을 피해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 북한 정권의 배후설 – 김정은의 명령?

사건 직후, 전 세계 대부분의 정보기관과 언론은 북한이 김정남을 직접 제거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 암살 수단이 군사용 화학무기 VX였다는 점
  • 용의자들이 북한 대사관 및 고려항공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
  • 김정남이 북한 체제를 비판해왔고, 해외 정보기관과 접촉설이 있었다는 점

일본 언론은 김정남이 사망 직전 미국 CIA 요원과 접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심지어 그의 가방에서 **1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USB도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정황은 김정은 정권이 내부 반체제 인물과 정보 유출을 우려한 제거작전을 펼쳤다는 가능성을 높입니다.

5. 외교 대참사와 말레이시아-북한 단교 위기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국제 외교 문제로 비화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영토에서 VX라는 대량살상무기가 사용된 것에 분노했고, 북한 외교관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외교관을 추방하고 북한과 단교 위기에 처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끝까지 부인하며 “음모”라고 주장했고, 김정남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신이라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그러나 지문, DNA, 자녀의 유전자 검사 결과로 김정남임이 입증되었습니다.

6. 사건 이후 – 무죄, 방면, 그리고 침묵

이후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각각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로 감형되어 형량을 마치고 석방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는 "진짜 배후는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김정남의 유족은 신변 보호를 위해 미국과 중국의 보호 하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사건 이후 그 어떤 공식 발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7. 대중의 의문 – 이건 정말 북한의 소행이었을까?

사건과 관련된 수많은 정황은 북한 배후설을 뒷받침하지만, 동시에 **음모론**도 존재합니다:

  • VX라는 고위험 물질을 대중 앞에서 쓴 건 오히려 자살행위
  • 북한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제3국의 공작일 수 있다는 주장
  • 김정남이 사실은 국제 정보망의 일부였고, 제거된 이유가 ‘내부자 유출’이라는 가설

진실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한 암살 그 이상으로, 국제 정치, 첩보전, 그리고 한 인간의 비극이 얽힌 거대한 퍼즐이었습니다.

김정남의 죽음은 단순히 한 사람의 생명이 꺼진 것이 아니라, 국가가 개인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현실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또 다른 김정남이 만들어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https://youtu.be/hRoqCeO6pJA

공항 cctv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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