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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거여동 밀실 살인사건 - 여고 동창의 질투로 벌어진 비극

김슐 2025. 4. 28.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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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동 밀실 범인 얼굴
범인 얼굴

 

2003년 12월 29일, 거여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명의 가족이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밀실 상태에서 발견된 시신은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수사 결과, 범인은 피해자의 여고 동창으로 밝혀졌으며, 질투심이 범행의 동기였습니다.

사건 개요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아파트에서 31세 여성과 그녀의 두 자녀(3세 아들, 10개월 딸)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건 현장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밀실 상태였으며, 31살 아내(박씨)는 얼굴에 치마를 덮어쓰고 목에 올가미가 조여진 채로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아들은 보자기가 목에 둘러진 채, 딸은 얼굴에 비닐봉투가 씌워진 방식으로 살해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외부 침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 사건을 '밀실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수사 전개와 단서

사건 당일, 피해자의 남편이 퇴근 후 귀가했을 때 현관문이 잠겨 있었고, 아내가 응답하지 않자 아내의 여고 동창인 이씨에게 연락했습니다. 이 씨는 남편과 함께 복도 쪽 작은 방 창문을 통해 아내의 핸드백을 꺼내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고, 그 안에서 세 모자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 초기에는 박씨가 자녀들을 살해 후 자살한 것으로 보았지만, 정신질환 이력이나 유서 등이 없었고 시신의 상태가 자살로 보기에는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범행 동기와 범인의 정체

체포된 범인 이씨는 피해자의 여고 동창으로, 평소 박씨의 집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사이였습니다. 수사 결과, 이씨는 박씨의 행복한 가정생활에 대한 질투심으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씨 남편과의 불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는데, 이씨의 궁극적인 목적은 장애물을 모두 제거하고 자신이 박씨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범행 방법과 재판 결과

이씨는 박씨의 집으로 놀러와, 먼저 아들을 작은방으로 유인하여 목 졸라 살해하려고 했지만 죽지 않자, 발로 목과 가슴을 수 차례 밟아 짓눌러 살해했습니다. 그 다음 박씨에게 깜짝쇼를 준비했다고 속인 뒤, 치마를 머리 위에 둘러 눈을 가리게 하고 미리 올가미처럼 만들어 방문의 그네 틀에 걸어둔 빨랫줄로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이때 저항하지 못하도록 10개월 된 딸을 안고 있도록 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딸의 목을 졸랐지만 죽지 않자, 마찬가지로 발로 밟아 살해했습니다. 차례차례 살해한 뒤, 집 열쇠로 현관문을 잠근 후 열쇠를 넣어둔 핸드백을 창문 틈으로 작은 방에 던져두고 밀실현장을 만들었습니다.

밀실 트릭도 성공했고, DNA나 현장 증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씨의 손에 빨랫줄 자국이 있었고, 그것을 계속 감추는 행동을 하는 등 허술한 뒷처리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재판부는 범행의 계획성과 잔혹성을 이유로 피의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그녀는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사건이 남긴 교훈

이 사건은 밀실 상태의 현장이 반드시 외부인의 침입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가장 가까운 사람에 의한 범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당시에는 미제로 남을 수도 있었던 복잡한 사건이었지만, 범인의 허점을 놓치지 않은 수사력 덕분에 진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맺음말

2003년 거여동 밀실 살인사건은 단순한 흉악 범죄를 넘어, 우리 사회의 신뢰, 인간관계, 그리고 법과 수사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타인의 삶을 존중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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